일용할 양식
10월 1일(목)
읽는 시간 약 3분
오늘의 말씀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오늘의 한 문장
특별해지려 애쓰지 말고, 오늘 평범한 자리에 그냥 머물러보자
세 끼 묵상
아침 · 새를 먹이시는 아버지
하루를 시작하면 해야 할 일과 아직 풀리지 않은 일이 먼저 머릿속에 줄을 서. 더 인정받고 더 눈에 띄어야 내 삶에 의미가 생길 것처럼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지. 그런데 예수님은 그 마음 앞에 새 한 마리를 보게 하셔. 새는 밭을 갈아 곡식을 거두거나 창고에 쌓아 두지 않는데,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신다고 말씀하셔.
눈여겨볼 건 새가 아니라 아버지야. 하나님은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해냈을 때만 바라보시는 분이 아니야. 새 한 마리도 잊지 않으시는 분이 자기 자녀는 그 새들보다 더 귀하다고 말씀하셔. 그 귀함은 우리가 쌓은 성과에서 나오지 않고, 아버지가 먼저 우리를 자녀로 품으신 데서 나와. 그리고 그 사랑은 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신 일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어.
그래서 오늘은 마음을 누르는 걱정 하나를 골라, 해결되지 않은 그대로 아버지께 말씀드리며 하루를 열어 보자. 잘 정리된 기도가 아니어도 돼. 말씀드리는 것부터가 아버지의 자녀로 서는 일이야.
점심 · 들풀을 입히시는 손길
일하다 보면 끝내지 못한 일과 앞으로 닥칠 일이 한꺼번에 떠올라서, 정작 눈앞의 일에 손이 가지 않을 때가 있어. 예수님은 염려한다고 해서 우리 삶이 한 자도 더해지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셔. 걱정은 일을 해 주지 않고, 마음의 힘만 먼저 써 버리게 하니까.
대신 예수님은 들풀을 보게 하셔. 예수님은 곧 시들어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신다고 하셔. 하물며 우리를 어떻게 돌보시겠느냐는 거야.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고 부르시는 말씀에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면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돌보심 쪽으로 이끄시는 마음이 담겨 있어. 평범한 하루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조용히 입히시고 먹이시는 자리야.
그러니 점심에는 걱정을 이어 붙이던 생각을 잠깐 멈추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일 하나를 맡겨진 대로 해 보자. 걱정은 아버지 손에 두고, 내 손은 지금 할 일에 두는 거야.
저녁 · 오늘 몫만 지고 가는 걸음
저녁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오늘을 잠깐 돌아보면, 끝낸 일보다 끝내지 못한 일이 더 눈에 띄기도 해. 예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하늘 아버지께서 이미 아신다고 하셔. 우리가 다 설명하지 못한 필요까지 아시는 분이 계신다는 거야.
그리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셔. 이 말씀은 우리 힘으로 의로워져야 한다는 뜻이 아니야. 오늘 하나님보다 염려를 먼저 붙들었다면 그것도 숨기지 말고 아버지께 내놓으면 돼. 예수님이 우리 대신 그 값을 치르셨기에 우리는 다시 돌아가 구할 수 있어.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는 말씀은, 내일 몫까지 오늘 다 풀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게 해 주는 말씀이기도 해.
남은 시간에는 내일 걱정 하나를 "이건 내일 몫이야" 하고 아버지께 맡겨 보자. 맡기고도 마음이 다시 그리로 돌아가면, 그때마다 다시 맡기면 돼.
하루를 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특별해져야만 의미 있는 하루라고 여겼던 마음을 내려놓게 해 주세요. 오늘 아침 평범한 자리에도 함께 계신 주님을 기억하며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조용히 흐르는 은혜를 발견하게 해 주세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수고까지 기억하시는 주님 앞에서, 오늘 하루 사랑으로 감당한 걸음들을 평안히 내려놓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