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양식
10월 3일(토)
읽는 시간 약 3분
오늘의 말씀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오늘의 한 문장
부족한 게 보여도 목자 되신 하나님부터 기억하고 하루를 걸어보자
세 끼 묵상
아침 · 길을 아는 목자를 따라 하루를 시작해
하루를 시작할 때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부터 헤아리게 될 때가 있어. 그보다 먼저 시편 23편의 첫 고백을 붙들어 보자.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라는 고백이야. 이 말은 가진 것이 넉넉하다는 자랑이 아니라, 나를 돌보시는 분이 계신다는 선언이야.
다윗은 삶에 어려움이 많았던 사람이야. 그런데도 이 시에서 그는 자기 형편을 늘어놓기 전에 목자 되신 하나님을 먼저 불러. 양은 길을 다 알아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야. 길을 아는 목자를 따라가지. 내가 모든 길을 알지 못해도 하나님은 알고 계셔. 예수님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마음을 보여 주셨어. 목자 되신 하나님은 먼저 찾아오시는 분이야.
오늘 모든 것을 내 손으로 통제하려고 애쓰기보다, 나를 아시는 하나님께 하루를 맡기며 시작해 보자. 하나님이 내 목자시라는 한 문장을 마음에 새기고 문을 나서는 것으로 충분해.
점심 · 부족해도 나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부족함이 느껴질 때는 내가 무엇을 의지하고 있었는지 돌아볼 기회가 되기도 해. 돈인지, 사람인지, 내 능력인지, 아니면 하나님인지 말이야. 그런데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고백은 원하는 것을 다 가진다는 뜻이 아니야. 목자가 나를 돌보시니 나는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는 고백이야.
그 돌보심은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왔어. 그러니 부족함이 보여도 그것이 하나님이 나를 떠나셨다는 증거는 아니야. 내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 필요한 은혜는 오늘 구하면 돼.
고난을 억지로 축복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돼. 다만 지금 내 마음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걱정이 무엇인지 하나만 살펴보자. 이름을 붙여 보는 것만으로도 그 걱정을 하나님 앞에 내놓을 준비가 시작돼.
저녁 · 어두운 골짜기에서도 함께하신 분
오늘 마음대로 되지 않은 일이 있었다면, 그것이 오늘을 실패한 하루로 만드는 것은 아니야. 시편 23편은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 가만 말하지 않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를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고 말해. 하나님은 평탄한 길에서만 우리를 만나시는 분이 아니야.
이 목자를 예수님은 선한 목자라고 부르시고,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셨어. 죽음의 어둠 속으로 먼저 들어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이니, 어두운 길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빈말이 아니야. 그렇다고 골짜기가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 다만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목자와 함께 걸어.
오늘의 어려움을 억지로 감사 제목으로 만들 필요는 없어. 대신 어려웠던 일 하나를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털어놓고, 그 속에서 함께하신 흔적을 찾아보자. 나를 붙들어 준 사람, 다시 일어날 힘이 된 말, 뜻밖의 작은 위로가 있었을 수 있어. 찾지 못해도 괜찮아. 목자는 우리가 알아채기 전에도 곁에 계셨으니까.
하루를 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제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세기 전에 주님이 저의 목자이심을 먼저 기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낮 동안 부족함이 느껴질 때, 그것이 주님이 저를 버리신 증거가 아니라 제가 무엇을 의지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오늘 제 마음을 가장 많이 차지했던 걱정을 주님께 솔직히 맡깁니다. 저녁이 되어 마음대로 되지 않은 일들을 돌아볼 때, 억지로 감사를 짜내기보다 어두운 골짜기에서도 함께 걸어주신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해 주십시오. 풍요로울 때도 부족할 때도 주님을 목자로 붙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